2012 대적불가 그라지예입니다.
지난 30라운드 동안 꿈만 같은 경기들을 이어갔습니다.
창단 10여 년 만에 최다승을 달성했고 그 어느 해보다 돌풍의 주역으로 주목받으며 최고의 해를 보냈습니다.
아쉽게도 뒷심부족으로 후반부 들어 연이어 승점을 헌납하면서 승점관리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운명적인 마지막 라운드를 맞아 온 힘을 다해 싸웠지만 결국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10년여간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보단 패배한 뒤 느끼는 쓰라림을 참아내는데 익숙해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습니다.
새로운 감독과 용병으로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창단 후 처음으로 더 높은 곳을 꿈꿨습니다.
비록 오늘의 패배로 상위 진출의 꿈은 사라졌지만 창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하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아직 끝이 아니기에 포기할 생각도 없습니다.
작년, 재작년 더 어려운 순간에도 대구라는 이름을 지지하고, 또 그들의 뒤에서 함께했기에 하위 스플릿에서도 목 터져라 응원할 것입니다.
이제 모든 것을 다 잊고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가 강등을 피하기 위한 사투에 집중할 때입니다.
그라지예 지지자분들의 더 큰 성원이 필요할 때입니다.
우리 다시 그라지예 N석에서 만납시다.
후회없는 경기를 치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올해의 고난을 이겨냅시다.
하위 스플릿에서도 많은 그라지예회원님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먼 북패 원정길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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