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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대구를 위해 목청껏 응원해주신 모든 지지자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관리자2012.12.02 23:43조회 수 5150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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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적불가 그라지예입니다.
 
이제 모든 시즌이 끝이 났습니다.
처음으로 강등 여부가 걸린 시즌에 참가한다는 걱정, 새로운 외국인 감독과 단장님 아래 발전해나가는 팀을 보면서 걸었던 기대.
이 모든 감정들을 안고 설레는 마음으로 개막전을 찾았던 날이 엊그제 같았건만 벌써 모든 경기를 치러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더운 날, 비 오는 날, 심지어 추운 날까지 가리지 않고 대구를 위해 목청껏 응원해주신 모든 지지자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올해는 대구FC 역사에 있어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해입니다.
2012년은 단순한 10주년이 아니라 대구가 나아갈 길을 찾은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내 유일의 외인 감독이었던 모아시르 감독이 있었습니다.
모아시르 감독은 단장님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전술로 대구를 패배의식이 만연한 팀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팀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모아시르 감독과 브라질 코칭 스탭은 올해를 끝으로 구단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 많은 분들께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단 게시판 등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섭섭함을 털어놓고 계신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재계약 금액과 코치진 유지 비용을 생각하면 구단으로써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상위권 진출시 1+1년 계약이었다는 점을 봤을 때도 이번 재계약 실패가 구단의 잘못된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브라질 프로젝트는 대구의 더 먼 미래를 위한 일이었기에 이 계약만료로 인해 팀의 미래가 당장 어둡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석코치와 일반코치, 골키퍼코치 등 모든 코치진이 브라질 코치 1인과 국내 코치 1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축구 선진국인 브라질, 그 것도 그 나라의 대표팀 수석코치와 명문팀 코치들을 역임했던 코칭스텝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국내 코치들이 얻은 경험은 그들을 한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2012년 한 해는 국내 코치진들과 선수단에게 높은 수준의 축구 전술을 경험하게 해주고, 그 경험을 토대로 성장한 코치진들과 선수단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대구를 만드는 시작점이라고 봅니다.
 
이제 걱정과 섭섭함을 털어놓기보다는 새롭게 감독으로 부임한 당성증 감독과 여전히 남아있는 국내 코칭스텝들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무한한 신뢰를 보낼 때입니다.
오히려 빠르고 단호한 감독 교체는 국내 코치진들이 실질적으로 팀에 적응할 기간을 더 많이 주는 결정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3개월 기간 동안 착실한 준비를 통해 내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3개월은 짧을 수도 길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기존에 함께했던 수석코치와 국내 코치진들이기 때문에 팀 정비 시간, 선수단 적응 시간은 문제될 것 없다는 점입니다.
 
모아시르 감독이 우리 구단이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었다면, 이제 그 방향을 향해 노를 저어갈 사공과 선장들은 당성증 감독 휘하 코칭스텝과 여전히 구단을 위해 몸 바쳐 뛰기 원하는 실력 있는 선수들입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힘껏 박수를 쳐주시고 남아있는 코칭스텝, 단장님과 프런트, 선수단에게는 할 수 있다, 힘내라는 말을 먼저 건네주십시오.

이제 시작입니다.
2013년이야 말로 대구의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낼 때입니다.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갖고 허상이 아니라 현실이 된 '우승'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갑시다.

p.s 올 한 해 수준 높은 축구를 맛보게 해주신 모아시르 감독님, 그리고 모든 브라질 코칭스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Muito Obrigado. Moac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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